팔일편 제3장

하루 한줄 논어 2021. 5. 2. 17:24

子曰,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

자왈, 인이불인, 여례하. 인이불인, 여악하.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으면, 예는 차려 무엇하랴.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으면, 악은 해서 무엇하랴."

 

 사람으로 갖추어야 하는 기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예든 악을 갖추더라도 무의미하다는 의미이다. 예와 악은 형식의 예시중 하나일 뿐이다. 여기서 '인'이란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 내면을 말하는 것이다. 내면에 안 좋은 마음을 가지고 무언가를 행하는데 형식이 아무리 맞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다른 예로 들어보면 법치주의와 법률주의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다. 법치주의는 민주주의에 어긋나지 않게 법을 따르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법률주의는 민주주의나 이런 것 상관없이 법의 자구 해석에 따라 법이 잘되든 잘못되든 법에 나와있는 글자에 따라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처럼 형식은 시대가 지나오거나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형식만 잘 지켰다고 일을 잘한 것이 아니다. 그 내면의 근본적인 것을 생각하면서 형식을 따라야 제대로 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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