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편 제19편

하루 한줄 논어 2021. 4. 5. 18:27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애공문왈, 하위즉민복. 공자대왈, 거직조제왕, 즉민복. 거왕조제직, 즉민불복.

 

(해석)

애공이 물었다.

"어찌하면 백성이 따라올까요?"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곧은 것을 들어 굽은 것 위에 놓으면, 백성이 따라 옵니다만,

굽은 것을 들어 곧은 것 위에 놓으면, 따라 오지 않습니다."

 

 백성들이 믿고 따르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건 국가가 아니더라도 조그만 단체 또는 회사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구절인 것 같다. 예부터 들어왔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 사회나 역사를 봐도 이런 것들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말자체는 간단 하지만 곧은 것 즉 정직한 사람을 찾아 등용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렵다. 정직한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렵고 그 사람을 찾은 뒤 등용해 쓰기도 어렵다. 그래서 그런가 조선시대 때 세종대왕께서는 황희가 계속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가도 계속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는 걸 보면 세종대왕께서는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하는지 잘 알기도 하시고 일 잘하고 정직한 사람을 얼마나 찾기 힘들었으면 그만둬도 계속 데리고 와 일을 시키는 것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직한 사람의 기준이 어려운 것 같다. 공직을 할 사람을 뽑을 때 어느 정도 청렴해야 정직한지를 판단할수 있을까 의문이 있다. 그 일을 시킬때 정직이 중요한데 백지장처럼 새하얀것은 아기정도 밖에 없지 않을까?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정도 티끌이 자의든 타의든 묻기 마련인데 어느정도 티끌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 논어를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해서 그런가 공자께서 명확한 기준이나 이런 걸 제시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국가적인 일을 행할 때는 청렴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청렴도의 기준은 사회적 비난 정도, 도덕적 비난 정도의 티끌은 용서하고 법의 위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친 티끌은 용서를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리고 사회적 비난과 도덕적 비난을 받는 사람이라도 무조건 용서가 아닌 정무적 감각과 탁월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등용해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능력 없는 사람은 그런 비난들을 정부에서 감안하면서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을 판단할 때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된다. 말을 교언영색하여 충분히 꾸며서 말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행동은 그사람의 발자취처럼 남는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을 쓰면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된다. 행동하는 사람이야말로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이라 믿을수 있다.

 

 사람을 등용하는것에 대해 두서없이 주저리 써보았다. 요약하면 '인사가 만사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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