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편 제24편

하루 한줄 논어 2021. 4. 10. 19:12

 

子曰, 非其鬼而祭之, 諂也. 見義不爲, 無勇也.

자왈, 비기귀이제지, 첨야. 견의불위, 무용야.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조상의 영이 아닌 것을 제사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고,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아첨과 용기에 대해 잘 말해주는 구절이다. 아첨에 대한 예는 재미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남의 조상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것을 아첨이라고 설명한 부분이 위트가 있어 좋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남의 제사까지 지내는 행태를 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많이들 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많이들 그런 행동을 한다. 이런 행동을 한다고 무작정 비난을 할 수는 없지만 과연 아첨을 한다고 해서 아첨을 받는 사람들이 아첨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기억해주고 얼마나 알뜰살뜰 챙겨줄지는 의문이다.

 용기에 관한 부분도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사람마다 의에대한 기준은 다른 수도 있지만 그 다양한 기준의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다고 볼 것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아첨하는 경우도 있고 의를 보고도 눈 돌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첨을 할 때에도 아첨을 제대로 알고 난 뒤 맛깔스럽게 아첨을 하고, 되도록 의를 보면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핑계를 대지 말고 의를 행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싶다.

'하루 한줄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일편 제2장  (0) 2021.05.02
팔일편 제1장  (0) 2021.05.02
위정편 제23편  (0) 2021.04.09
위정편 제22편  (0) 2021.04.08
위정편 제21편  (0) 2021.04.07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