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편 제12장

하루 한줄 논어 2021. 3. 15. 08:53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유자왈, 예지용, 화위귀. 선왕지도, 사위미.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而禮節之, 亦不可行也.

소대유지, 유소불행. 지화이화, 불이예절지, 역불가행야,

 

(해석)

유자가 말하였다.

“예의 기능은 조화에 그 귀중함이 있다. 옛날 훌륭한 임금들의 도는, 이를 아름답게 여겨, 크고 작은 일에 모두 조화의 도를 따르고 있었는데, 그래도 때때로 잘 안 되는 일이 있었다. 조화의 중요함을 알아도 그냥 조화를 이루는 데만 힘쓰고, 예절로써 조절하지 않는다면, 역시 안 되는 일이 있는 법이다.”

 

 和(화)는 화합, 조화를 의미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화합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가정, 한 사회, 한국 가를 형성하고 살아가는데 그것이 조화로이 운영되려면 화합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논어에서는 무작정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무원칙한 화합을 말하지 않았다. 예를 통한 절제를 통해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이상을 제시하였다.

 사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화합을 해야 하는 건 알고 있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는 양보를 하거나 희생을 해서 이루어지는 관계이기 때문에 항상 이기적인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이상한 것이 때문이다. 논어는 이때 예에 의한 절제를 통한 화합을 이루어라고 하는데, 느낌으로는 알 것 같지만 확실하게는 어떤 의미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서로 배려하며 충(자신의 모든 것을 다하는 것)과 서(자기 마음과 타인을 동일시 하여 확장해 나가는 것)를 통해서 화합을 해나간다는 의미인 것 같기는 한데 아직 나의 미숙한 지혜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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